SC제일銀, 손님 뜸한 영업점 27개 전격 폐쇄

2012-03-18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SC제일은행이 전국 404개 영업점 가운데 고객이 잘 찾지 않는 영업점 27군데를 전격 폐쇄한다.

SC제일은행은 서울과 경기, 부산, 충남, 강원, 제주 등에 소재한 지점과 출장소 27곳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폐쇄 작업은 상반기 내 마무리 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주변 상권이 변하거나 고객의 방문이 뜸하고, 발전 가능성이 낮은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지점 수를 줄이는 대신 인터넷과 ATM 거래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점 폐쇄는 SC제일은행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해 온 멀티채널구축(채널 다각화)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고객들의 은행 이용 행태가 급변하면서 전체 거래의 80~90% 이상이 인터넷 뱅킹 등 비거래 채널이 차지하게 됐다"며 "고객 방문이 적은 지점을 유지하기보다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더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100억원 감소한 322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한편 SC제일은행은 지점 폐쇄에 따른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폐쇄 지점의 직원들은 100%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