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수도권 먹고 서울 가자”…거침없는 영역확장

3~4월, 제일건설·아이에스동서·동일 등 전국 3만가구 공급
올 분양시장 ‘바로미터’…중견건설사, 실수요자 잡기 ‘분주’

2019-02-27     김보배 기자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봄 분양성수기인 3~4월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실수요자들도 본격적으로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은 이들을 잡기 위한 ‘알짜단지’를 대거 선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 상황이어서 봄 분양시장이 올해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4월 중견건설사들은 전국에서 총 3만1154가구(임대제외)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체 물량의 61% 수준인 1만9222가구를 분양한다. 경기가 가장 많은 19개 단지·1만2690가구를 분양하며, 인천 7개 단지·4131가구, 서울 5개 단지·2401가구 순이다.수도권 분양물량은 시흥 장현지구, 양주 옥정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 택지지구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예정돼 있다.지방에서는 세종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세종은 3개 단지·387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며 부산(5개 단지·2587가구), 대구(5개 단지·1653가구), 충남(2개 단지·1339가구) 등에서 물량이 나온다.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는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물량이 적어 대형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특화설계나 우수한 평면을 도입해 수도권에서 공급한 단지들이 단기간에 완판하며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3~4월 선보이는 중견건설사 물량 중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택지지구 내에서 공급되는 단지가 많다.제일건설은 3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B-4, B-5블록에 ‘시흥 장현지구 제일풍경채 에듀&센텀’을 선보인다. 단지는 전 가구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며 전용면적 75·84㎡, 2개 단지 총 1187가구 규모다.또 제일건설은 같은 달 세종시 2-4생활권 P3구역 HC2블록에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158㎡, 총 771가구로 구성된다.아이에스동서는 3월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동 4가 69-1번지 일원(봉래1구역 재개발)에 ‘봉래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12개동, 전용 49~102㎡, 총 1216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은 660가구다.효성·진흥기업은 3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서운동 9-13번지 일대에 ‘계양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인천 서운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인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1층, 16개동, 전용 39~99㎡, 총 1669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11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동일과 ㈜동일스위트는 3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를 분양할 예정이다. Ac-06블록(1단지·1021가구)과 Ac-07b블록(2단지·711가구) 전용 84㎡ 1·73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