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외변수 영향 변동성 장세 지속될 듯
[매일일보]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일본 원전과 중동 정정불안이라는 대외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부분 전력 재개에 들어갔지만 아직 완벽한 수습에 들어가지 못했고 이에 더해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할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시장도 대외변수에 의해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저번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 1% 넘게 상승하며 아시아 주요국 중 지난주 유일하게 올랐다.
코스피는 1,981.13으로 마감해 지난 주말보다 25.59포인트(1.31%) 상승했다.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주 초반에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국내 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의 원전 폭발 소식으로 일본 증시가 12% 넘게 폭락하자 코스피 역시 1,900선을 이탈해 한때 1,882.09까지 추락했다.
이후 계속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일본 원전에 전력과 냉각수가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 후반에는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저번 주 외국인은 480억원가량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8천2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천500억원을 순매도했다.
화학과 철강,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보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시장 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하는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본 원전에 전력과 냉각수가 공급되긴 했지만 최악의 상황이 지난 것인지는 다소 불확실하고, 중동의 상황도 더욱 꼬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연속적인, 혹은 가파른 상승보다는 출렁 출렁하는 흐름 정도를 가정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변동성은 지난주의 극심했던 수준에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고 2,000선 내외에서는 매수 강도를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2,000포인트 이후를 바라보는 적극적인 대응은 아직 성급해 보인다. 사실 2,000포인트는 대지진 이전에도 넘기가 쉽지 않았다. 대지진 이후 일주일이 흘렀다는 것, 그리고 지난 사흘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속에 증시가 반등했다는 것을 제외하고 보면 호재는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