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韓 철강 규제국 명단에 포함…정부 통상수장 美 파견
2018-03-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미국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 등을 피력하자 대미 철강 수출국들이 비상이다. 한국 정부는 통상 관련 최고위급 대표를 파견해 미 정부와 협상을 하고 있다.지난 16일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와 수입 제한 조치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늦어도 4월 초에는 결론을 낼 예정이다.2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5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행정부, 업계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상무부가 지적한 주요 12개국에서 한국이 빠지는 것을 현안으로 미국 측을 설득하고 있다.미 상무부는 철강의 경우 한국을 포함한 12개국의 철강제품에 대해 53% 이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 중 전통적 우방인 일본과 독일은 12개국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보다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이 더 많은 캐나다도 제외됐다. 미국이 올해 초 한국기업의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규제를 한 데 이은 것이어서 논란을 더하고 있다.한국과 마찬가지로 12개국에 포함된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고문인 류허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을 27일 워싱턴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