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社, 타법인 출자 4배↑…현대건설 인수 영향

2012-03-21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현대건설 인수 등으로 올 들어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3월17일까지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총액은 8조1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91% 급증했다. 출자건수는 49건으로 122.73% 늘었고, 1사당 출자금액 평균도 138.43% 늘어난 1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는 2조9760억원, 현대모비스 1조2400억원, 기아자동차는 7440억원을 출자했다. 현대건설 관련 타법인 출자금액만 4조9600억원으로 전체 총액의 절반을 웃돈다.

SK네트웍스는 브라질 철광석 광산 개발업체인 MMX사에 7994억을 투자했고, 락앤락은 중국 락앤락홍콩유한공사에 3068억원을 출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CLNG 프로젝트 지분투자사업에 6755억원, 인니 DSLNG사업에 2047억원을 투자했다. NHM역시 일본 검색사업 감화를 위해 949억원을 유상증자했고, 한국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에 873억원을 투자했다.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13% 증가한 4조5363억원으로 나타났다. 처분건수는 56.25% 늘어난 25건, 1사당 처분금액 평균은 94.4% 늘어난 2268억원이었다.

한국외환은행을 현대건설 출자지분을 팔아 1조2394억원, 우리금융지주는 1조602억원, 신한지주는 4079억원을 회수했다. KB금융지주 역시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결의에 따라 4961억원을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