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 관세 부과 결정에 이어 “조만간 보복관세 도입” 언급

2019-03-0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트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보복관세를 다시 언급하고 나섰다. 앞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각각 25%, 10%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한 지 하루 만이다.세계 각국은 물론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는 가운데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꺾지 않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떤 나라가 우리 제품에는 50%의 세금을 매기면서 우리는 같은 제품이 우리나라로 들어올 때 0%의 세금을 매기는데 이는 공정하지도 않고 영리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글을 올렸다.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만큼 똑같이 세금을 매길 수 있도록 조만간 ‘상호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8000억(약 866조 4000억 원) 달러의 무역 적자를 겪는 입장에서는 달리 선택이 없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다른 트윗 글에는 “미국이 거의 모든 국가와 무역을 하면서 수십억 달러를 잃는 상황에서 무역 전쟁은 좋고 이기기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상호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한 바 있다.그는 당시 특히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