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철강관세는 미국경제 자체에도 피해” 美에 경고
2019-03-0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2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다른 나라는 물론 미국 스스로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게리 라이스(Gerry Rice) IMF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발표한 수입 관세에 대한 성명’을 내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수입제한 조치는 미국 외부뿐 아니라 미국경제 자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루미늄과 철강의 주요 사용자가 제조업과 건설업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그는 “미국이 제안한 이 조치로 다른 국가들이 광범위한 수입제한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안보 논리를 거론하는 상황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했다.이어 “미국과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이런 비상조치에 호소하지 않고, 무역에서의 의견 충돌을 풀어내고 무역 장벽을 줄이기 위해 함께 건설적으로 협력하기를 권한다”고 했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 부과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중국과 캐나다·유럽연합(EU) 등이 이에 대한 보복 관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무역 위기 상황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