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성화, 제주 등 전국 5개 권역서 성화 채화, 봉송시작

2018-03-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세계인의 관심 속에 2일, 제주, 안양, 논산, 고창, 청도 등 국내 5개 권역에서 채화를 시작으로 9일까지 동행의 발걸음을 진행한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화봉송의 슬로건은 성화의 불꽃이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는’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춘다는 뜻을 담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이번 성화봉송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하며 8일간 총 800명의 주자와 함께 동행의 의미를 갖고 2인 1조로 평창까지 봉송한다. 채화지를 포함한 봉송 구간은 총 2018km로 실제 주자가 뛰는 구간은 80km다.

평창 패럴림픽 성화는 2일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제주도와 안양시, 논산시, 고창군, 청도군에서 각각 채화됐다.

성화가 채화된 5개 권역에서는 동행의 이야기를 가진 유명인과 일반인이 주자로 참여해 패럴림픽 성화의 불꽃이 가진 의미를 알린다.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는 장나라를 비롯해 교사, 장애를 딛고 운동선수로 활약 중인 사람들 등 각 지역에서 50명의 주자가 선발돼 봉송을 진행한다.

합화 행사의 테마는 열정과 화합의 불꽃이 모이는 ‘빛의 중심(Center of Shining)’으로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불꽃이 전달되는 첫 주자는 하반신 마비용 보조로봇 ‘워크온’ 개발자와 장애인 테니스 선수 출신의 장애인 1호 체육학 박사인 이용로 주자가 봉송을 시작했다. 두 번째 주자로는 2018 평창 패럴림픽대회의 홍보대사인 배우 이동욱과 피겨스케이팅 최다빈 선수, ‘피겨여왕’ 김연아와 시각장애인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꿈나무 봉현채 선수가 각각 짝을 이뤄 봉송을 진행했다.

성화는 5일 춘천, 6일 원주 등 강원도 주요 도시와 7일부터 9일까지 패럴림픽이 열리는 정선, 강릉, 평창 등 5개 도시를 416명의 주자와 함께 90.1km(주자 봉송 39.6km, 차량 이동 50.5km)를 달리며 강원도 여정을 시작한다.

성화봉송단은 강원도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이색 봉송을 통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춘천 의암호에서는 카누를, 원주에서는 외발자전거를 활용한 봉송을 진행한다.

또 정선에서는 대한민국 최대의 석탄 역사 체험장이자 민영탄광의 역사과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북탄광문화관광촌을 찾아 광부인차를 활용한 봉송도 펼친다. 이 밖에도 강릉에선 아름다운 동해바다의 상공을 가로지르는 짚 와이어를 이용해 봉송을 펼칠 예정이다.

성화가 지나가는 도시에서는 매일 오후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성대한 지역 축하 행사가 펼쳐지며 춘천의 멀티미디어 불꽃 쇼, 정선의 정선 아리랑 응원가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패럴림픽을 응원하며 붐 조성에 나선다.

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에서 조직위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활용해 ‘무장애’ 실현함과 동시에 장애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은 88 서울장애자올림픽의 ‘시작’의 의미를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장을 여는 모두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패럴림픽 성화봉송에 관심을 갖고 성원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패럴림픽 성화는 9일(금) 평창에 도착해 8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개회식장의 성화대에 점화되어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