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세청 인물 탐구...'세정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들'(2)

김은호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은행·재무부 금융업무 노하우로 무장

2012-03-24     김석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국세청(청장 이현동)은 제약업계와 유통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로 인해 올해 세무조사가 선정된 동종업계 기업들이 내심 긴장하고 있다.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수행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2국에 올 초 김은호 국장(사진)이 부임했다. 

김은호 국장은 195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상고를 졸업하고 산업은행에서 7년간 근무한 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27회 합격해 기획재정부(당시 재무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재무부 시절에 9년간 국고국, 증권국, 보험국 등을 거친 후 국세청으로 자리를 옮겨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세과와 기획관리실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김천세무서장, 창원세무서장을 거쳐 중부국세청 조사3국3과장, 국세청 조사과장과 심사과장을 거쳐 2006년 부이사관으로 승진, 미국국세청에 파견을 다녀온 후 서울청 조사2국장으로 부임했다. 

김은호 국장은 지난 2005년 부동산 투기 광풍이 불던 시절 국세청 조사2과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부동산투기억제대책 추진에 공적을 인정 받아 녹조근정훈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최근 국세청이 기업에 대한 목표추징세액을 가지고 있기에 강도 높은 세무조사 지휘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김형균 국장 재직 당시 대림아이앤에스 심층조사를 시작으로 롯데상사, 롯데코리아세븐, 광동제약, 부광약품, GS리테일에 이은 롯데미도파까지 세무조사를 통해 수백원에 이르는 세금을 추징했다. A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기간을 세차례나 연장해 결국 100억대 이상의 세금을 추징 한바 있다.

한편 김은호 국장은 비록 다른 간부들에 비해 세정 경험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소탈ㆍ 진솔한 성품에 빠른 판단력과 기획력을 갖춘 뚝심 있는 인물로 조직내부에서 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