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3월 31일로 예정”
송영무, 미군에 "핵잠 안와도 된다" 발언 논란
2019-03-0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연기됐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오는 3월 31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CNN 등 미 언론이 미 국방부 관료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통상 두 달 가량 일정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예년 수준으로 훈련이 진행될 경우 4월말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겹칠 공산이 커졌다.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실제 병력을 동원해 야외에서 전시작전을 훈련하는 독수리연습이 오는 31일 시작돼 5월까지 진행되며, 독수리연습 기간 중 열리는 키리졸브 훈련은 다음달 중·하순 실시된다. 키리졸브 훈련은 전시 병력과 장비 등을 한반도로 이동하는 훈련이다.이 경우 독수리연습 후반부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다만 남북간 정상회담 개최 이전 훈련을 마무리하기 위해 훈련 기간을 단축하는 등 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4월 중 한미훈련의 실시를 이해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송영무 국방장관은 8일 오전 방한 중인 스콧 스위프트 미 대평양함대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원자력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 자산을 출동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는 발언이 논란을 부르자 "위로와 농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남북정상회담을 고려해 송 장관이 전략자산의 전개를 유보해 달라는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현재 미군은 주일미군기지에 핵잠수함 토피카호,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호,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호 등을 대기시켜 두고 있다. 북한은 핵잠이나 핵항모를 큰 위협으로 여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