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인지문 방화사건, 빠른 신고·대응으로 큰 피해 막아
2019-03-0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9일 새벽 서울 흥인지문(보물 제1호)에서 방화범에 의한 방화사건이 발생해 흥인지문에서 근무하는 문화재 안전경비원에 의해 제압됐다.9일 오전 1시 55분 경 지나가는 시민이 흥인지문의 담장을 넘어 올라가는 신원미상의 사람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이어 1시 57분, 당시 근무 중이던 문화재 안전경비원 3명 중 2명이 출동해 한 명은 화재를 진화하고, 다른 한 명은 방화범을 제압하면서 방재ㆍ방범 임무를 완수했다.참고로, 흥인지문에는 문화재청이 국고 지원해 운영하는 총 12명의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체계로 근무하고 있다.40대 방화범은 현장에서 체포 후 혜화경찰서로 이송됐다. 이후 소방서에서도 화재 현장을 확인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안전방재연구실)이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흥인지문 문루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흥인지문은 옥외소화전 4개, 소화기 21개, CCTV 12대, 불꽃 감지기와 화재발생시 소방서로 즉시 통보하는 자동화재 속보설비가 설치돼 있다.문화재청의 국고 지원으로 운영되는 12명의 문화재 안전경비원들이 24시간 감시하면서, 화재발생 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초기대응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더욱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을 적극 도입하는 등 사람과 기술 모두를 활용해 문화재 재난안전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