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한화 김회장이 10일간 수감될 유치장은?

2007-05-12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술집 종업원 보복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발부됨에 따라 김 회장이 10일간 수감될 경찰서 유치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폭행 등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되는 첫번째 재벌 총수라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하기 힘든(?) 유치장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11일 남대문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유치장은 반원형으로 1층과 2층을 모두 합쳐 16개의 유치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치실은 1실당 약 4.3평에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으며 베게와 모포 등이 비치돼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오전 7시 기상해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11시30분 점심, 오후 5시30분 저녁식사를 하며 식단은 보리밥, 김치, 단무지로 짜여진 1400원 짜리 관식이 나온다. 계란프라이와 국이 추가된 2500짜리 사식도 지급받을 수도 있지만 외부에서 구입한 음식물은 반입되지 않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김 회장은 유치장 질서 유지 및 보안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TV시청, 독서 등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고 오후 9시30 취침으로 하루 일과를 마쳐 일반 유치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게된다. 하지만 구치소에 수감된 것이 아니기에 일명 죄수복이라 불리는 수형복을 입지 않고 개인옷을 입게된다. 김 회장에 대한 면회는 1회에 30분씩 하루에 모두 3번 가능하고 컴퓨터를 통한 화상면회도 20분간 가능하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이번 보복폭행 사건의 공범자인 김 회장과 경비과장이 서로 입을 맞추지 못하게 하기 위해 유치실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분리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김 회장은 낯선 곳에서 긴긴날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