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예상 밑돌아…하반기 성장률 2%대 하락”
현대경제硏 “무역전쟁 확산 韓 수출 치명적 위협”
2019-03-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무역전쟁이 한국 경제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1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관세전쟁발 수출절벽 대응을 위한 내외수 균형전략’ 보고서를 통해 “비관세 절벽에서 관세장벽으로 무역전쟁이 확산하면 수출의 성장 견인력이 크게 약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에 치명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연구원은 최근 수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수출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4%에 그쳤다. 수출 증가도 물량 확대가 아닌 단가 상승에 따른 점도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전년 동월 대비 수출 물량 증가율은 2017년 11월 2.4%, 12월 3.8%에서 지난달은 2.4% 역신장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수출 증가율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고 판단했다.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3%대에서 하반기 2%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 위험 요인으로는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절벽 △가계부채 구조조정에 따른 소비절벽 △ 건설수요 위축에 따른 투자 절벽 등을 꼽았다.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수출절벽 가능성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수 경기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며 “고용 정책 목표는 일자리 확대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 능력 확대에 두고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 국민 인식 사이에 괴리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