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국세청 인물 탐구...'세정을 이끄는 야전 사령관들'(4)
김영기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 세무대 출신 국장, 삼성 계열사 전담
2012-03-29 김석 기자
지난 1월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삼성화재, 삼성생명, 제일기획, 삼성토탈, 및 삼성에버랜드에 이어 삼성물산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중 올 초 역외탈세 부분을 집중 조사받고 있는 삼성물산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수행하는 중심에는 김영기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사진)이 있다.
김영기 국장은 1956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를 거친 세무대학 1기 출신으로, 졸업 후 특채(8급)를 통해 국세청에 입문했다. 당시 세무대 졸업생은 8급 특채로 국세청 입문했다.
김 국장은 국세청 일선 세무서 근무와 현 기획재정부(당시 재무부) 세제실 조세정책과를 거쳤으며, 국세청으로 복귀해서는 서울국세청 조사국, 직원고충담당관을 지냈다.
서기관 승진 이후엔 제주세무서장, 국세세원정보T/F팀장을 지냈으며 요직인 국세청 조사2과장, 부천세무서장, 통계기획팀장, 국세청 법인세과장과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에 부임했다.
김 국장은 국세청 최초의 세무대 출신 국장답게 조직 내부에서 공인하는 세무대학 출신들의 ‘상징’ 이자 ‘맏형’으로 불리고 있으며, 또한 화합형 리더쉽의 소유자의 관리자로 꼽히고 있다.
김영기 국장은 올 초 1월 중부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부임 후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지휘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LS산전, LS글로벌 등 대기업에 대한 전방위 세무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이 올해 1조원 이상 역외탈세를 찾아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만큼 중국, 미국 등에 해외 생산기지가 있는 이들 기업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조사에 착수한 인원중에 이례적으로 조사반 팀장(사무관)을 2명 이상과 국제조사반도 투입 됐다.
이 같은 추세의 세무조사가 2006년 이후 올해 세무조사 대상인 삼성SDI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김영기 국장과 세무대(1기) 동기로는 김재웅 국세청 근로소득지원과장, 정경석 국세청 국제세원관리담당관 및 김용철 중부국세청 징세과장, 백순길 울산세무서장 등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