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영화계 성 평등 대책 논해

임순례 센터장 "더이상 성폭력·성희롱 피해로 영화계 떠나는 동료 없어야" 문소리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보탬 되고 싶다"

2018-03-12     이성은 기자

[기자] 사회적으로 미투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 산업 내에서도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든든 개소 기념행사와 한국 영화계의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1부 행사에서는 한국영화 성 평등 센터 ‘든든’의 소개와 향후 활동계획을 발표하고, 영화진흥위원회와 성평등센터의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임순례 센터장은 “더 이상은 영화계의 수많은 영화인들이 성폭력·성희롱에 피해를 입고 영화계를 떠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순례 센터장]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 지속적이고 끔찍한 성폭력 환경에 노출되어서 영화계를 소리없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떠나갔던 동료 영화인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편안한 마음으로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수많은 예비영화인들이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환경으로 인해 영화계를 포기하게 되지 않기를 그 부분을 유념해서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성폭력 실태조사의 결과를 발표하고 영화산업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마련된 2부 행사의  토론회에는 배우 문소리와 남순아 영화감독, 김선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원미경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토론회에서 배우 문소리는 "최근 범람하는 미투운동을 지켜보면서 힘들었으며, 영화계 동료의 피해가 있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습니다.

[문소리 영화배우] 그동안 서지현 검사의 용감한 폭로를 시작으로 이어져왔던 미투 운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첫째로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제 주변에 많은 동료들 선배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게 되었고, 든든이 개소를 함으로써 한국영화계에 대해 성평등한 문화를 빨리 정착시키고 성폭력 성희롱 피해들이 근절되는 데 저도 여성영화인의 한사람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기자] 여성영화인 모임이 운영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센터 든든은 올해 3월에 설립됐으며, 성폭력 예방 교육 진행과 피해자지원, 성평등 영화 정책연구와 실태 조사 등의 활동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매일TV이성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