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전국 12곳 방사성요오드 검출

원자력기술원 “인체에는 영향 없는 수준” 강조

2011-03-29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12개 전 지방측정소에서는 0.049mBq/㎥~0.356mBq/㎥의 방사성 요오드(Iodine-131)가 검출됐다. 이를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 1 mSv의 약 20만분의 1에서 3만분의 1 수준이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는 극미량"이라며 "인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 137과 세슘 134가 각각 0.018mBq/㎥, 0.015mBq/㎥가 검출됐다. 이는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 1mSv의 약 8만분의 1 수준이라고 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설명했다.

방사선 제논의 경우 26일 채취한 시료에서 최대치(0.878Bq/㎥)를 나타낸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0.464Bq/㎥, 0.395Bq/㎥를 나타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선 물질이 편서풍의 영향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편서풍이 기차길처럼 일정하게 그런 관념적인 길로 가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며 "큰 물줄기로는 편서풍을 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철호 원장은 "지구가 멀리 떨어져있다고 해도 결국은 하나로 연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핵종이든 검출될 계연성은 항상 있다"며 "문제는 그 양이 어느 정도이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아직 검출된 방사성 물질 양은 진짜 극미량인데 벌써부터 민간 개인 건강에 대한 위험 수준까지 연관을 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감 조성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국민들의 생활에 조그마한 변화도 없다"며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지 않나. 우리를 믿고 공식적인 발표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