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 3.9%로 상향조정

선진국의 세제개혁 정부지출 확대가 성장률 견인 요인

2019-03-13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상향조정하며 세계경제의 성장흐름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3%를 유지했다.13일 OECD는 중간 세계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올해(3.7%)와 내년(3.6%)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모두 오른 수치다. 특히 OECD의 전망대로 세계경제가 올해와 내년 3.9%의 성장을 기록한다면 이는 2011년 4.2% 이후 7년 만에 최고로 집계될 예정이다.이 같은 세계경제의 호조 전망과 관련해 OCED는 투자확대와 교역 반등, 고용호조를 근거로 들었다. 특히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제개혁과 정부지출 확대가 전망치 상향조정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그러나 보호무역주의와 통화정책 정상화, 인구구조 변화, 중장기 투자와 생산성 하락 등은 리스크요인으로 꼽았다.이번 보고서에서 OECD는 한국이 올해와 내년 3% 성장할 것이라는 지난해 11월 전망을 그대로 가져갔다. 회복하고 있는 세계교역이라는 국외적 상황,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지출 확대에 따른 가계소득 확충 등의 국내적 상황 등을 고려했다.  또 한국 외에도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성장여건이 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미국은 올해 2.9%, 내년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이전 전망치(올해 2.5%, 내년 2.1%)보다 각각 0.4%p, 0.7%p 상향 조정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2.3%는 내년 2.1%로, 일본은 1.5%, 내년은 1.1%로 성장전망치를 이전 발표에 비해 상향조정했다.중국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6%에서 6.7%로 상향조정하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4%를 유지했다. 수출이 반등하고 추가 재정집행 여력이 있다는 것이 근거였다.이런 전망과 함께 OECD는 생산성 증대와 포용적 성장, 금융리스크 등 위기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을 정책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통화정책은 국가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며 주요국을 중심으로 차근히 정상화해나가고, 재정정책은 생산성 향상과 투자촉진, 포용적 성장 확대라는 중기적 관점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