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1년 미만 계약직

남성에 비해 고용 안정성 낮아

2019-03-14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사람인은 ‘2017년 임금근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채용이 증가세에 있음에도 근로자 중 계약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14일 밝혔다.분석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993만4000명으로 2년 전보다 2.7% 증가해 1940만2000명이 됐다.남성 임금근로자수(2015년 1098만2000명⤑2017년 1117만1000명)가 1.7% 늘어났고 여성 임금근로자(2015년 845만명⤑2017년 876만 3000명)는 4.1% 상승해 여성의 상승폭이 남성보다 2.4배 더 높았다.그러나 여성 임금근로자 중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에서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300만3000명)와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56만5000명)는 모두 356만8000명으로 전체 40.7%를 차지했다. 즉 여성 근로자 10명 중 4명은 고용안전성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198만9000명)와 일용근로자(95만명)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26.3%에 불과해 여성보다 고용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행스러운 것은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2015년과 비교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수는 2.7% 감소했다. 지난해 새 정부가 펼친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 강화와 기업들의 동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2015년 대비 지난해 여성 임시근로자는 3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7만1000명이 줄어 총 2.9% 감소했다. 남성 임시근로자는 2015년 대비 2017년에 8만8000명이 줄었지만 일용근로자의 경우 1만4000명이 소폭 증가해 총 2.5%의 감소세를 보였다.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여성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여성 고용의 양적인 면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나 비정규직 비율은 현저히 높아 남성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 후 재취업시 비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한참 열심히 일할 나이에 경력 단절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운 현재 구조가 개선돼야 여성 일자리의 질적 향상 뿐 아니라 기업 및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