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박수현 폭로 배후 아니다”

양 의원 "도둑질 신고한 사람이 문제인가…의혹은 깨끗이 소명해야"

2019-03-14     윤슬기 기자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충남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 경쟁자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설 제기 배후가 자신이라는 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양 의원은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저를 지지하는 사람이 (불륜) 내용을 발설했다고 해서 공작으로 몰고 가는 것을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민주당 당원인 오모씨는 지난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예비후보와 (여성) 시의원의 관계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박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이와 관련 양 의원은 "(오씨는) 지난해 10월 제가 도지사 후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힐 당시 페이스북에 지지 의사를 표한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이 오씨를 사주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그러면서도 박 전 대변인이 불륜설과 내연녀 공천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소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양 의원은 "도둑질을 했는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도둑질을 신고한 사람이 문제인가"라며 "중요한 것은 팩트"라고 강조했다.그는 "박 후보 측에서 '사생활 공격이다. 네거티브다'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BBK 의혹 제기했지만, 그쪽에서는 정치공작이라고 반발했고 결국 당선돼 이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느냐"며 "도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지나온 여정을 분명히 알기 위해서라도 의혹을 깨끗이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당의 자진사퇴 권고를 받은 박 전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저 같으면 그런 문제는 비밀리에 찾아와서 말하지 그렇게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