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자동차 공동구매"

노회찬, 공동교섭단체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자동차 공동구매'에 비유
"평화당과 같은 점 꽤 있다…같은 부분은 같게, 다른 부분은 다르게 하면 돼"

2018-03-14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자동차 공동구매에 비유하며 교섭단체 구성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동문제에 대한 철학 등 노선이 다른 평화당과의 교섭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국회에서 의사 일정을 정하거나 여러 가지 교섭을 할 때 비교섭단체, 즉 스무 석이 안 되는 당은 참여 자체가 안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토로했다.그는 평창올림픽 때 같은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공동선수단으로 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는 남북 단일팀으로 그외 나머지 경기는 경쟁했듯이 평화당하고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이루더라도 서로 같은 부분은 함께 서로 다른 부분은 따로따로 노선을 꾸리면 된다는 입장이다.노 원내대표는 특히 양당은 노선이 전혀 다른 당이 아니고, 오히려 남북문제와 정치개혁 측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북문제나 정치개혁에서도 선거제도개혁을 해야 된다는 점이나 또는 교섭단체 문턱을 낮추는 등 정치 개혁을 하는 부분에서는 같은 점 등 (비슷한 측면이) 꽤 있다"면서 "한국GM 문제와 관련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서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일부 당원 중 일부가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화당과 (지방선거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고, 정의당 안에도 다양한 생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치열하게 토론하고 있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서 어떤 방향으로든 힘 있게 하나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한편, 정의당은 이번 주 토요일인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공동교섭단체 안건을 심의한다. 만약 이날 통과되면 다음주부터 평화당과 공식 협상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