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칼럼 '지적에너지 표현은 스피치가 기초이다'
[매일일보닷컴] 주말이면 청계산 관악산이 병풍으로 둘러쳐진 과천 벌에 일군의 샐러리맨들이 몰려온다. 그 동안 자신을 얽어매었던 넥타이를 풀고서 벌판을 달리는 말(Race Horse)을 보기 위해서이다.
달리는 말에서 힘이 느껴지면서, 샐러리맨들은 다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힘차게 내일을 준비한다.
옛날부터 말은 바로 우리의 이동수단이며 운동을 말하는 동력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힘을 마력(HP)이라고 부르고, 그 말의 숫자와 비례해서 그 힘의 크기를 재었다.
한 마리보다는 두 마리가 더 큰 힘을 가지고 더 잘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여러 마리 말이 끄는 우리가 자신을 알지 모르지만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나 그런 말보다 발(Foot)이 없으면서도 더 빨리 달리고, 크게 보이지 않으면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말(Speech)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체의 혀에서 나오는 언어라는 스피치이다.
이 스피치로 우리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며,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먹고 사는 생존이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스피치에너지는 누구나 가지고 있어서 일부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공평하게 신이 부여해준 선물이다.
어쩌면 세상에서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소중한 우리의 보물은 그냥 사용하거나 방치해두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석과 같아서 누가 어떻게 얼마나 가꾸고 다듬느냐에 따라 그 모양새와 광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것을 가꾸고 다듬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말의 효용 가치를 아는 소수의 사람은 이것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은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된다.
현대에 있어서 수많은 에너지에 힘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제 3의 물결이 지나간 후에 수많은 사람들은 “정보”가 현대에 있어서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정보들이 곧바로 힘이고, 권력이며, 더 나아가 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냥 방치해 둔다거나 시대가 바뀌면 사장 될 산업 쓰레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것에 효용가치를 높이고 값있게 팔 수 있는 능력도 곧 스피치이며 그 대가를 높여줄 수 있는 지적에너지도 바로 스피치가 기초인 것이다
따라서 스피치의 에너지는 정말 큰 것이며, 그 힘의 크기는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기하급수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큰 힘을 우리는 길러야 한다. 이 에너지를 우리는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훈련을 통해서 이 스피치의 힘을 여러 배로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된다. 또한 되물어서 상대의 독기를 빼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려는 스피치가 무슨 뜻인지 상대에게 그 즉시 되물어라. 그러면 세 가지의 유익이 있다.
첫째로는 상대는 우리의 질문에 대해서 우리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둘째로는 되묻기를 통해서 우리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셋째로는 더 이상 상대에게 끌려가지 않게 되고 스피치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스피치에너지는 상호 관계적이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을 명심하자. 무슨 진리를 외치거나, 수학이나 물리학의 공식을 암기해서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어 상호교감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고로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첫인상이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결정되어 진다는 점이다. 성장과정이나 주변의 환경, 성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첫 인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첫인상인 것이다. 좋은 첫인상을 갖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요, 상대에게 자신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길이다.
고로 리더는 항상 글로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신념의 변화를 가져다주며 글로서 남겨진 내용을 지적에너지 표현으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성장으로 충실한 결정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