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보다 먼저 찾아온 ‘황사’
근원지인 중국 북부 오랜 가뭄으로 여느 해보다 심해질 전망
[매일일보]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3~5월에 3~6일 정도 관측된다. 따스한 봄 햇살보다 먼저 찾아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 ‘황사’에 대해서 알아 봤다.
황사 속 유해 물질, 알레르기성 질환 유발 시킬 수 있어 예방이 최선책
돼지고기 효과 아직 검증된 바 없어…가장 좋은 음식은 충분한 양의 ‘물’
올해 역시 지난 3월 19일 첫 황사가 발생했고 근원지인 중국 북부지역의 오랜 가뭄으로 인해 여느 해보다 심해질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면 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부에도 여려가지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 시킬 수 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
황사와 봄철 건조한 공기는 자극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피해 증상으로는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안구가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을 주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만약 이 증상이 나타날 때 눈을 비비게 되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소금물로 소독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된다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약화 시킬수 있다.
계속해서 증세가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처방에 따라 안약을 써야 하며 함부로 자가진단을 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 막힘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 지는 등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를 머무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도 외부의 공기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주어야 한다. 또한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 등을 사용해 습도를 높여주어야 한다.
△ 피부 질환
황사에 꽃가루까지 섞여 봄철에는 노출 부위의 피부가 더러워지기 쉽고 실내공기 또한 오염돼 있어 봄철은 피부가 가장 혹사당하는 때다. 이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피부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황사에 좋은 음식.
돼지고기에 포함된 불포화 지방산이 황사로 인해 몸 안에 축척된 중금속 물질을 흡수하고 배출한다는 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봄철 황사 기간이 되면 돼지고기를 찾지만 이는 아직 입증된 바가 없는 설에 불과하다.
하루 8잔 이상(약 1.0~1.5L)의 충분한 수분섭취는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코와 입 속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황사 분진의 자극을 완화 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인해 호흡기의 정상적인 방어체계 작동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