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유학생 100억대 필로폰 밀반입 '충격'

2011-04-01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일 캐나다 유학시절 알게된 현지 이민자들과 공모해 100억원대의 필로폰을 유통시키려 한 A(29)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운반책 B(29)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제화물을 통해 밀반입한 필로폰 3.2㎏를 국내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월 캐나다 온타리오시의 한 클럽에서 판매총책인 C(29)씨와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해 판매하기로 공모하고 C씨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필로폰을 100~150g 단위로 진공 포장해 과자, 인형 등과 함께 과자박스에 넣어 식료품인 것처럼 신고해 세관의 단속을 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에서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모두 2.9㎏"이라며 "이번에 전량 압수된 필로폰 3.2㎏은 10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밀반입한 필로폰의 규모로 볼 때 국제조직이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인터폴 및 캐나다 현지 경찰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