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해외건설] 쌍용건설, 고급건축 시공 실적 1위…7개국서 15개 프로젝트 진행
싱가포르 지하철 현장선 무재해 1600만 인시 대기록 달성
2019-03-18 김경수 기자
[매일일보 김경수 기자] 쌍용건설은 1977년 창립 이후 아시아, 미국, 일본, 아프리카 등 20개국에서 152건의 공사를 통해 102억달러를 수주한 전통적인 해외 건설 명가다.현재 세계 7개국에서 15개 프로젝트에 3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쌍용건설은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 도심지하철 2단계 사업을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수주한 바 있다.마리나 해안고속도로는 공사구간이 1㎞ 밖에 불과했지만 1m당 공사비는 무려 8억2000만원에 달했다. 이유는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들어서는 왕복 10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각종 첨단 공법이 필요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됐었기 때문이다.도심지하철 2단계 1.06㎞ 일부 구간에 지하철과 2개 역사를 건설하는 사업에도 7000억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이 역시 지하철 단일 구간 공사에 필요한 모든 지하철 공법을 적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 유지를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50회나 이설하면서 어려운 공사를 수행해야 했다.이 결과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단계 구간 중 쌍용건설이 시공한 921공구 현장이 2015년 7월 무재해 1600만 인시라는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건설감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무재해 최고 기록인 700만 인시보다 두 배가 넘는 대기록으로 전세계 건설사 중 쌍용건설이 유일하게 달성했다.공사는 지난 2016년 3월 준공했으며 현재까지도 싱가포르 역대 지하철 공사 중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고 있다.쌍용건설은 더 나아가 2016년 1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도심지하철 TEL 308 공구를 2억5200만 달러에 한차례 더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쌍용건설의 우수한 공사관리 능력과 체계화된 안전시스템으로 이러한 성과들을 얻은 것이다. 직접 프로젝트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최적의 설계와 공법 개발, 공기 단축이 가능하도록 밸류 엔지니어링을 통한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시공까지 담당하는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로 탁월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란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가 프로젝트 기획 및 설계 단계에서 팀을 구성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3D 설계도 기법으로 불확실성이나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한다.실례로 말레이시아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은 짧은 공사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한 쌍용건설의 저력을 보여준 공사로 손꼽힌다.현재도 다수의 고급건축과 대규모 고난도 토목 프로젝트에 원가절감과 시공품질 향상을 위해 고도의 밸류 엔지니어링을 포함한 프리 컨스트럭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또한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기술제안을 통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AIP와 ECI 등 최근 입찰 방식의 변화에 맞는 기술영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쌍용건설은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세계적인 국부펀드가 대주주로 등장함으로써 국내외에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자금력을 수반한 국내외 초대형 개발사업 분야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