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감 “수능 꼴찌 나 혼자만의 잘못 아니다?”
“인천 교육에 몸 담은 누구도 남 탓하는 것 부끄럽게 생각해야”
2011-04-02 한승진 기자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수능성적 최하위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다.
나 교육감은 2일 "지난달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발표한 '2011학년도 수능성적 분석 결과'에 대해 심각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모든 결과가 교육감 자신은 물론 인천교육 모든 공직자들의 책임이고 깊이 반성하자"며 "일부 언론에서 거론된 남의 탓인 양 하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 교육에 몸을 담고 있는 누구도 남의 탓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부끄럽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된다"고도 했다.
특히 "교육청에는 여러 부서가 있고 직접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부서와 그렇지 않은 부서가 있으나, 이번 결과가 일부 부서 일부 담당자의 책임에 국한할 문제가 아닌 인천시교육청 총체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 원인 파악을 위해 각 부서별 원인에 대한 의견을 받고 타당한 의견은 취사선택해서 그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사람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면 새로운 결심과 신념을 갖게 된다. 학생들도 3월은 학년과 학교가 바뀜에 따라 긴장하고 의욕과 각오를 다지게 되고, 5월 중순부터는 긴장이 풀리는 시기로 이 시기를 잘 넘기도록 지도에 힘써 달라"고 당부한 뒤 "학습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은 가급적 이 시기를 벗어난 2학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교육감은 "우리 모두는 시민들의 소중한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줄 의무가 있다는 것은 항상 명심하며, 교육청 존재의 이유를 알고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