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MB수사 봐라…세상에 비밀 없다"

4월까지 지방선거 공천 완료키로

2019-03-19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보듯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며 깨끗한 공천을 강조했다.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중앙-시·도당 맑은공천 연석회의'를 열고 "이 전 대통령 수사를 보면 평생 집사 노릇을 하던 사람이 등을 돌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보면 수족처럼 부리던 사람들이 등을 돌린다"며 “지금은 가족도 못 믿는 세상이 됐다. 세상에 믿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특히 홍 대표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영남 모 지역 인사가 20억원을 건네려고 했던 일, 서울 동대문 지역구 의원 당시 서울시 모 국장이 10억원을 가져온 일 등 과거 자신이 공천과 관련해 많은 청탁을 받았음을 밝히며 “우리 당 강세 지역엔 그런 일(공천 대가 금품제공 시도 등)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세상엔 비밀이 없고, 또 공천과 관련된 유혹도 많아 흔들리기 쉽지만 공천비리는 절대 안된다고 재차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한국당은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공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현재 우리 입장을 인재를 모셔와야 하는 입장이고 조속히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 자기(후보) 따라왔던 사람들이 막바지에 가선 발을 뺄 수가 없다”며 “조속한 공천만이 당력을 집중할 수 있다. 4월까지는 공천을 완료해야 야당으로선 선거를 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공천이 무슨 큰 권한이라고 공천심사가 벼슬이라고 생각하고 후보자를 난도질하고 모욕주고 갑질 공천하는 사례가 올라오면 중앙공심위에서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갑질공천’이 이뤄질 경우 중앙공심위에서 지역시당의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