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번주 경영복귀 하나

그룹 창립80주년에 삼성전자 주총 예정돼

2019-03-1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영어(囹圄)의 몸에서 풀려난 뒤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춘지 한 달이 지났다.이 부회장의 상고심이 남아 있고 최근 MB 검찰 수사 관련 삼성그룹의 이름이 거론돼 전격적인 경영활동 재개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이번 주 그룹 창립 80주년과 삼성전자 주주총회 등과 같은 주요 일정이 예정돼 해당 행사에서 메시지 전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삼성물산은 오는 22일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1938년 3월1일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시작한 것이 현재의 삼성그룹이 됐다. 지난 1988년 3월22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 선언을 한 이후 창립기념일은 3월22일로 변경됐다.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뉴삼성’에 대한 비전을 그룹 구성원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은 창립80주년 당일에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창립80주년 다음날인 23일은 삼성전자 주총이 열린다. 최근 삼성을 포함한 재계 전반적으로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어 이 부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주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이 직접 주총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이 부회장은 그룹 임원진들로부터 수시로 보고 받으면서 경영 현황을 파악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 경영복귀 시점은 대외 리스크가 모두 해소됐을 때로 점쳐볼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섣불리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