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문화올림픽 추진단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45일간의 여정 마무리
2019-03-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폐막식을 끝으로 총 1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됨에 따라 강릉 경포 해변에서 열린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FAF2018)’도 45일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준비 기간 포함 6개월간의 여정을 함께한 FAF2018 진행 스텝과 강원문화재단, 행사 대행사 한글로벌 컨버전스 관계자들은 쥐불놀이 체험 후 경포해변에 설치된 LED 대형화면의 버닝 퍼포먼스 영상을 보며 불태우지 못하고 20여 작품을 철수해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국내 및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약 40만명 다녀간 독창적인 아트 프로젝트
강원도만의 올림픽 문화유산이자 대중성 확보한 예술축제 콘텐츠로 자리매김
FAF2018 김형석 예술감독은 “버닝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본래의 취지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국과 전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문화 화전민’의 불씨를 던지며 장엄하게 타오를 것이다. 이런 시도를 계기로 지역 정체성을 담은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있는 다채로운 예술축제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은 기존의 예술가들과는 달리 버닝(불에 태워 완전 연소, burning)을 통해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며 메시지를 전하는 다소 파격적인 기획으로 초기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자신의 분신인 작품을 불태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기상천외한 파이어 아트의 의미는 전 세계 외신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실제로 미국 NBC, AP통신 등 수많은 해외 언론 방송들은 열띤 취재를 통해 한국의 파이어 아트페스타와 강원도를 전 세계에 홍보했다.또한 평화올림픽 바람을 일으킨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북한 응원단도 방문해 유명세를 모았고 전시 기간 4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올림픽 핫플레이스가 됐다.전시기간중 파이어 퍼포먼스 공연, 파이어 아트의 시대정신과 강원도 문화 레거시를 다각도로 조명한 아트토크 콘서트, 관람객들이 온몸으로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이 함께했다. 또한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이 초기에 기획한 작품을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화재에 대한 강릉시의 과민반응으로 진행하지 못했지만, 2018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내내 성화와 함께하며 성공을 기원하는 불씨가 되었다. 그리고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불 축제이자 레거시, 평창 올림픽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이번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부분의 하나는 바로 ‘문화 올림픽’이라는 점이다.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올림픽’이라는 슬로건답게 대형 기획부터 중소규모의 공연, 대중음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와 국내외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 설치미술, 축제, 퍼레이드, 포럼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선보였다.특히 패럴림픽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은 문화 올림픽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예술의 조화, 강원도 전통문화 등을 두루 접목한 독보적인 콘텐츠라는 점에서 관광객 및 국내·외 언론의 큰 호평을 받았다.강원도청 문화올림픽추진단 관계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올림픽 기간 펼쳐진 문화예술의 감동과 흔적들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강원도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