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봄바람에 '저강도' 한미훈련
야외기동훈련 두달서 한달로 줄여 / 핵항모 동원한 공중타격 연습 없어 / F-35B 탑재 상륙강습용 와스프함만 참가
2019-03-20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로 연기했던 한미 연례 연합훈련을 다음달 1일부터 진행하지만 기간과 규모가 이전보다 축소됐다. 특히 대북 공중정밀타격 등 북한에 위협적인 요소가 빠졌다. 4월과 5월 열리는 릴레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측 육해공군 및 미군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 실기동훈련, 독수리연습은 통상 두 달이던 것이 한 달여로 축소됐다. 시작은 1일로 공개됐지만 끝나는 시점은 비공개다. 4월말 남북 정상회담이 있어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이전 훈련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연습, 키리졸브는 4월 23일부터 2주간 통상 기간대로 진행된다.이번 훈련에서는 핵항모 등 미국의 전략무기와 우리 군의 핵심무기를 공개적으로 동원해 북한의 중요시설 및 전략무기 시설을 가상 정밀타격하는 훈련은 하지 않는다. 공중연습인 맥스썬더(한미 공군 연합훈련)가 대표적이다. 핵항공모함 연습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해 독수리 연습 기간에 미국은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 핵잠수함 콜럼버스함(SSN-762),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등을 대거 투입했었다.다만 독수리연습과 연계한 쌍용훈련(한미 해병대 상륙훈련)에 미국의 상륙강습함 와스프함(LHD-1)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스프함은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하고 있고 지난 1월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 해군기지에 배치됐다.한편 이날 유엔군사령부는 관례대로 연합훈련 일정과 목적을 북한 측에 이날 통보했고 국방부도 이날 서해지구 군통신성을 통해 한미연합훈련 일정을 북한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