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영입 1호는 '인천 겨냥' 정대유

송도 개발특혜 의혹 폭로자 영입 / 한국당 유정복 대항마 카드 유력

2018-03-2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자신의 '영입 1호 인사'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발표했다. 안 위원장이 이른바 정치신인인 정 전 연구단장을 영입한 배경에는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정복 현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유 시장은 최연소 군수와 구청장, 3선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역임해 이미 인천에서 지지도가 높다. 안 위원장은 유 시장에 대적할 지지율을 갖춘 정치인보다는 당이 추구하는 '깨끗함', '유능함'을 강조하기에 적합한 정 전 단장으로 6월 지방선거에서 승부수를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정 전 연구단장은 경제청 차장으로 재직하던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도 6·8공구를 민간사업자에 헐갑 매각한 것과 관련한 폭로성 글을 게시했으며, 당시 안 위원장이 속해 있던 국민의당은 한국당 안상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전·현직 인천시장 3명을 '직무유기·직권남용·배임'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안 위원장은 정 전 단장을 '인천시장 후보로 공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지만, 이날 그를 소개하며 국민의 염원이 '부패없는 지방정부'라는 것을 여러번 강조했다. 인천 송도 비리 의혹을 제기한 공익신고자 정 전 연구단장이 인천시장에 적합하다는 것을 피력한 것이다.이에 대해 정 전 단장도 "그동안 직업공무원의 신분상 한계 때문에 비리를 파헤치고 인천 시민의 재산 1조원 이상의 시민 재산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며 "그런 연유로 직업 공무원의 신분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시민재산찾기에 나설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안 대표님께 제 뜻을 말씀드렸다"고 말해 인천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