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 교섭단체, 4월 국회서 데뷔
2019-03-20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14석의 민주평화당과 6석의 정의당이 이르면 이번주 공동교섭단체 협의안을 도출, 4번째 원내교섭단체 지위로 4월 임시국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문재인 정부 개헌안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양당의 공동교섭단체가 보수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와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 최경환 대변인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공동교섭단체 구성 협상에 관한 구체적 논의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양당은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명칭, 존속기간, 대표·간사 선임 등 운용체제에 대한 각 당 의견을 수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4월 임시국회에 임하겠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 또 반드시 당과 같은 형태로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둘 필요는 없다는 것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이것은 애초 두 정당이 각각의 정강정책을 유지하는 ‘따로 또 같이’ 교섭단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이들은 거대양당들이 소수 정당드의 국회 운영 참여기회에 사실상 많은 제약을 가해왔다는 것을 언급하며 "공통된 가치로 공동교섭단체를 꾸려 국회 운영의 정상화를 복원해 나가자"고 서로에게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당의 철학과 노선 차이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바로 엊그제까지 온 국민의 염원이 분출됐던 촛불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동지가 평화당"이라며 "국민의 부름 앞에 함께 섰던 역사적 경험이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결단을 내리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