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단체협의회 “가정내 아동학대 방지 법·제도 정비 시급”

2011-04-05     한승진 기자
[매일일보] 아동 단체들은 5일 최근 잇따라 발생한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 정부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법·제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어린이문화진흥회 등 국내 47개 아동 관련 단체들로 구성된 '한국아동단체협의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부모 폭행으로 아동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아동보호 체계는 아동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사건이 발생한 직후 신속하게 개입하는데 미흡하다"며 "지역사회안전망을 점검하고 아동과 가정을 지원할 수 있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대 행위자를 상대로 교정을 유도해 재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상담·치료·교육 등 구체적인 보호처분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아버지에게 맞아 숨진 세 살 배기 아이가 공사장에서 발견되고 수년간 아버지에게 폭행 당해 초등학생이 하반신 장애를 얻는 사건이 발생, 가정 내 아동학대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