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보소비…검색·활용 최고, 생산·윤리 낙제
2011-04-05 한승진 기자
또한 무단 다운로드 등이 여전히 성행하는 등 정보윤리는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발표한 '10년 정보문화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은 정보검색(99.7%), 의견개진(94.0%), 보안설정(75.5%) 등 수준급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10명 중 7명(75.5%)은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주요 소통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소셜미디어의 급성장을 반영했다.
온라인 뱅킹(60.2%)·쇼핑(69.8%)·예매(56.9%) 등을 통해 인터넷 경제활동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터넷을 활용만 했지 내실을 채우는데는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답한 이는 조사대상자의 절반을 간신히 웃도는 51.8%에 그쳐 '베끼기'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대의견을 경청하거나 타인을 설득해본 경험이 있다고 한 이들은 각각 49.6%, 28.2%에 그쳐 소통에 인색한 세태를 가늠케 했다.
온라인 정책토론(9.4%), 온라인 기부(11.0%)·봉사(4.2%) 등 사회공익적 실천·참여 활동에서도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언비어를 유포해 타인을 비방하거나 신분위조, 표절, 무단 다운로드 역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난 1년간 10명 중 3명(29.5%)은 '콘텐츠 무단 다운로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인터넷 일탈행동을 하는 주류 세대는 10대·20대로 조사됐는데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타인비방 경험(13.6%)은 전체평균(5.4%)의 2배를 상회했다.
일탈행동을 했다고 답한 10명 중 4명(42.8%)은 자신의 행동이 향후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답해 무뎌진 인터넷 윤리의식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28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