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미역산업 위기극복 대책마련 나서

미역 대풍, 수매량 감소로 어민들 시름에 빠져

2019-03-21     김효봉 기자
[매일일보 김효봉 기자] 완도군은 지난 20일 미역관련 수산양식 관계기관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가공업체, 어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역 과잉생산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완도 미역산업은 최근 생산량이 증가 및 기존 재고물량 등으로 가격하락 및 수매물량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어업인들은 지난 2016년 가을 미역시설시 이상 해황으로 수차례 종묘가 폐사가 일어나, 2017년 미역시설시에는 종묘량을 늘려 시설했으며, 해황까지 좋아 생산량이 50%이상 증가하게 되었다.관내 23개 가공업체가 보유한 17년산 물량, 중국의 미역작황 양호, 인근 고흥군의 해황 양호 및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kg당 145원에 판매되었던 것이 현재는 60~80원 선을 형성되었다. 이마저도 설 연휴와 가격협상 지연으로 수매가 늦어지고 수매량 또한 충족되지 못하는 실정이다.또한, 어민들은 세트로 된 양식시설이 사리 때 조류에 의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다자란 미역을 수매 포기와 함께 긴급하게 제거하는 실정이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일 도장 어촌계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최저 가격인 상태에서 시설보호를 위하여 수확을 포기하고 바다에 폐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생산어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금당, 금일, 약산에서 참석한 어촌계장들도 완도군이 발 빠르게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완도군에서는 현재 상황을 타계하기 위하여 단기적으로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을 통해 가공용 미역 생산지구에서 총6.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역을 긴급 매입할 예정이다.긴급 매입가격은 바다에 폐기되는 양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많은 양을 매입함과 동시에 현 시세에 맞는 가격을 조정하기 위해 양식어민, 수협 등과 협의하여 결정하기로 하였다.매입한 미역은 희망하는 전복양식 어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잔여량은 가공 보관하여 가을철 먹이로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미역의 맛과 효능을 알릴 수 있도록 각종 TV방송 프로그램 및 매체에 집중홍보 하여 소비촉진에 나설 계획이다.완도군은 장기계획으로 미역생산어가와 가공공장 연계 계약재배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미역품종 양식, 과잉생산 방지 및 건강한 미역생산을 위한 가공용 미역 생산 해역 어장 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 및 생산가공업체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였다.완도군 관계자는 ”미역이 바다에 폐기처분되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매입을 통해 어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미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량종묘 공급, 친환경부표사업, 미역가공시설의 규모화 및 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군은 지난해부터 미역 우량종묘 공급을 위해 ‘수과원 청해’시범양식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 생산어가에 공급하여 미역 품질개선에 나설 예정으로 미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