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숨고르기'

2011-04-06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역사적 고점을 새로 썼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2130.43)보다 3.72포인트(0.17%) 하락한 2126.71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2129.13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10시30분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장중 2136포인트를 찍고 신고점 경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5125억원 사들이면서 16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61억원, 164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8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3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75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종목은 491개였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하반기에 반도체 투자를 보류할 것'이라는 루머와 그룹 계열사들의 세무조사 소식에  2.33% 하락했다. 신한지주(-2.52%)와 KB금융(-1.03) 등 은행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자동차(3.19%)와 기아자동차(4.29%), 현대모비스(5.41%) 등 현대 그룹주가 국내외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4.0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운수장비(3.25%), 섬유의복(1.18%), 화학(1.1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주(-2.53%)와 증권(-2.31%), 금융업(-2.01%)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