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베트남 방문으로 ‘호찌민-경주엑스포’ 재조명

 ‘신(新)남방’ 정책 마중물 역할…경북도 저력 보여준 성공 사례

2018-03-22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면서 지난해 열렸던 ‘호찌민-경주엑스포2017’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재조명되고 있다.중앙정부에서 이끌어야 할 행사를 지방정부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경북도의 저력을 보여준 성공 사례라는 평가다.여기에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말 꺼내든 ‘신(新)남방’ 정책의 교두보로 부상하고 있는 곳으로 경북도가 한 발 앞서 움직인 샘이다.문화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이라는 주제로 2017년 11월 11일부터 12월 12일까지 23일간 베트남 호찌민 일원에서 열린 '호찌민-경주엑스포2017'은 문화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역대 최고의 명품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지난 19년간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성과로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지방적 차원에서 격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았다.신라문화와 유교문화, 새마을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우리의 고유한 문화교류의 확대, 우호협력의 진전, 통상협력의 강화로 이어지는 끈끈한 다리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미래적 관점에서 접근한 경제엑스포의 경우 6억 4000만명에 달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시장의 관문을 여는 거대하고도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었다.아세안경제공동체(AEC) 10개국 중 베트남은 한국에게 교역 1위, 투자 1위, 개발 협력 1위 국가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1.7% 증가한 639억 달러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인 2014년보다 111%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0년 베트남과의 교역목표를 아세안 전체의 절반인 1000억 달러로 잡았다.이렇듯 이번 엑스포는 문화교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경제엑스포로 행사를 전면에 배치하는 차별화 한 전략을 펴 큰 성과를 거뒀다.지역업체 164곳이 참가해 11월 14일부터 3일간 열린 한류우수상품전에는 270명이 넘는 현지 바이어가 찾아 3880만달러(한화 약 400억원)에 달하는 수출계약 체결로 연결됐다.또 도내 식품분야 중소기업 30개 업체의 130개 품목을 대상으로 열린 베트남 롯데마트판촉전에서도 2억 9000만원 상당의 현장판매 성과를 거뒀다.이 밖에 호찌민엑스포 기간 중 한-베 경제교류간담회 및 수출상당회(40개사 130여명), 경상북도화장품상설전시판매장개소식 및 운영(20여개사) 등 9개의 다양한 경제행사를 통해 2억달러에 달하는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었다.호찌민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상북도 생산유발 효과 4866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919억원, 취업유발 효과 6923명에 이른다.이렇다 보니 한국에 있어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차이나’로 기대되고 있다.경북도는 앞으로 연 1회 이상 상호 수출상담회 및 상품전 개최, 정기적 기업가 공동교육 및 청년창업가 교류 지원, 청소년 문화 캠프 등을 통한 학생교류 증진, 공무원 초청 프로그램 등 공무원 교류, 전통문화 프로그램 참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