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명계남 "나는 바다이야기 이후 죽은 사람이다"
2007-05-17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폴리뉴스] 통일 운동과는 연관성이 불분명하면서도 노사모 대표 출신으로 이번 열차시험운행 탑승자 명단에 포함돼 `코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원칙과 상식 대표인 명계남씨도 이날 예정대로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에 참가했다. 그러나 남측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모르쇠'로 일관해 남측 언론의 접촉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신은 바다이야기 이후 죽은 사람"이라고 밝히며 취재진들의 잇따른 인터뷰 시도를 차단했다. 명씨는 이날 동해선 열차시험운행 행사장인 북측 금강산역으로 향하기 전 남측 출입사무소(CIQ)에서 취재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기자들이 접근, `최근 친노 인사로 탑승자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후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속해서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행사에 참여한 취지를 묻는 질문에도, 열차시험운행 소감에 대해서도 대답은 "모르겠다"였다. 뒤이어 그는 "나는 바다이야기 대표로 온 사람이다. 나는 바다이야기 이후 죽은 사람이다"라며 취재진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다. 하지만 명씨는 동해선 시험열차 출발역인 금강산역에서 출발 직전 북측 기자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명씨와 얘기를 나눈 이 기자는 `명씨가 무슨 얘기를 했느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문에 "명씨가 `이번 열차 시험운행으로 남북이 경제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열차 정식 개통도 빨리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명씨가 친노 인사인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