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개발열기로 지방세 수입 `짭짤'
2004-09-18 파이낸셜투데이
신행정수도 건설,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 도청이전 계획 등 올 들어 충남지역에 분 개발열풍으로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 도내에서 거둬들인 지방세는 3천550억2천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29억6천600만원에 비해 40.3%나 늘어났다.
세목별로는 토지.건물 취득세가 1천502억5천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7.4% 증가했고 등록세는 41.5% 늘어난 1천873억2천만원, 지역개발세도 15.4% 증가한 2억6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동시설세와 면허세는 110억7천만원, 17억3천500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9.2%와 2.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과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됐던 아산시가 545억4천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93.4%나 늘어났으며 천안시도 1천332억2천만원으로 37.7% 증가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가까워진 서산시(370억3천만원)와 당진군(332억4천만원)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78.1%, 59.9% 늘었다.
최근 도청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예산군(111억6천만원)과 홍성군(84억3천만원) 역시 전년에 비해 60.4%와 28.6% 늘었다.
반면 행정수도 후보지로 선정된 공주(130억8천만원), 연기(128억6천만원)는 일찌감치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이면서 2.3%, 18.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서천군(50억9천만원)과 부여군(45억3천만원), 보령시(107억원) 등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고 논산시(85억8천만원), 계룡시(47억4천만원)는 오히려 전년에비해 12.2%와 16.1%가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 개발열기로 토지.건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방세 수입도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충남 대부분의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이면서 토지.건물 거래가 뜸할 것으로 보여 지방세 수입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