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홍준표 "국민은 주군 위한 정치보복으로 볼 것"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정치보복"
"정치보복·남북위장 평화·헌법개정, 3대 쇼로 국민 현혹"
2019-03-23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이날 새벽 구속된 것과 관련해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 청산의 미명아래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은 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 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분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개인 비리 혐의로 또다시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홍 대표가 "전·노(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를 구속할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당시까지도 국민은 정치보복 프레임까지로는 전직 대통령 관련 사건을 보지 않았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과정으로 봤다"고 말한 부분에서 알 수 있다.홍 대표가 언급한 '주군'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보인다. 2009년 이 전 대통령 시절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불 뇌물수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노 전 대통령이 잘못된 선택을 했고, 이에 대한 복수를 노 전 대통령과 가장 친했던 동료이자 참여정부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홍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며 "적폐 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위장 평화 쇼,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 첫 장이 집권 이후 10개월 동안 사냥개들을 동원해 집요하게 파헤쳐 온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고, 그다음 헌법개정 쇼를 하고, 지방선거 직전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남북위장 평화 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것이라는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아울러 홍 대표는 "나라를 국가 미래 비전의 관점에서 운영하지 않고 오로지 정파의 야욕 채우기 관점에서 운영하는 문재인 정권의 앞날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6·13 지방선거가 국민이 나서서 이 비정상적인 국면을 정상 국가로 바로잡아 주는 심판선거가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참고 견디겠다. 참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