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넘어 베트남으로..’中企, 소비재 수출시장 ‘주목’

지난해 사상 첫 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 제2위 수출대상국 부상
중기연, 주요국 ‘개발프로젝트’ 거점 활용 제시

2019-03-25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유망 소비시장인 베트남 진출을 위해 아세안지역 경제회랑을 중심으로, 다품목 소량 위주의 소비재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25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25년, 성과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지역 국가들에 대한 개발프로젝트인 남북경제회랑, 동서경제회랑, 남부경제회랑 등을 중심으로 이들 지역의 거점도시에 우리 중소기업 진출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베트남은 지역간 불균형이 심해 대도시와 물류중심의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제회랑을 중심으로 경제특구가 한창 개발중에 있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에는 베트남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제조업의 발전 정도가 낮고 소비재 역시 미미한 수준이어서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품목 소량 위주의 소비재 수출 추진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대표 집필한 조이현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연구에서는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의 개척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은 1992년 수교 후 25년 만에 아세안 10개국 중 한국과 가장 교류가 활발한 국가로 발전한 성과를 제시했다”고 강조했다.베트남은 현재 인구 9000만 이상 달하며, 연평균 6~7% 이상의 고속 성장으로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만6000여개의 중소기업이 베트남에 수출했으며, 사상 첫 100억 달러의 수출액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력 수출 품목으로는 무선통신기기, 편직물, 플라스틱 제품 등의 소비재 시장이다.보고서는 저임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한 투자지로 각광받던 베트남이 양자·다자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최근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2020년 인구 1억의 인도차이나반도 중심국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다.조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ODA 사업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이 진출하도록 정부지원도 필요하다”며 “베트남과 태국 국경지역에 태국과의 합작투자로 베트남 및 인근지역으로 진출하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저임금의 이점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했으나 지금은 탈중국을 하는 현상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