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천안함 北사과, 남북 정상회담 조건돼야"
유승민 "'서해 수호의 날'은 행정편의 발상"
2019-03-26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은 오는 4월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26일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출범하며 낸 '90개 개혁과제 제안서'에 천안함 침몰 진상 규명을 포함시키는 등 북의 천안함 폭침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한 압박이기도 하다.천안함 8주기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2차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참석해 천안함 침몰로 순국한 장병에 대한 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했다.유 대표는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46용사와 구조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같이 한다"면서 "8주기를 맞아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괴담이 다시 유포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천안함 유족을 홀대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유 대표는 정부가 3월26일 천안함 폭침, 6월29일 제2연평해전, 11월23일 연평도 포격까지 세 사건을 '서해 수호의 날'로 통합해 기념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전사자들과 희생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은 행정 편의적 발상으로서 도발이 있던 날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오는 4월 예정된 남북회담에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왔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나아가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남북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북측의 사죄를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