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위독설’
2008-05-25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지난 2002년 전립선 암수술에도 불구하고 건강상태가 악화돼 이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13대)의 병세가 최근 다시 악화되면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최규하 전 대통령의 별세에도 불구하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문을 하지 않았고 같은 달 노무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을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도 응하지 않는 등 당시를 전후로 여타 전직 대통령과 달리 공식석상에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암수술 이후 현재 상태는 극도로 나빠졌으며 어지럼증 등 합병증까지 가세하면서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이며, 이 때문에 가족이나 측근들은 현재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측은 잘 모르는 일이라며 사실확인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노 전 대통령의 측근은 지난해 10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립선 수술을 받은 뒤 계속 건강이 좋지 않아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정기진료를 받고 있다”며 “운동을 하신 지도 오래됐고 등산이나 동네 산보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75세의 노 전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 모처에서 요양을 보냈다는 의혹과 함께, 집에서 줄곧 치료를 받아왔다는 얘기도 제기되는 등 고령에 이르면서 다른 고령의 전직 대통령과 달리 병세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소식통은 “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외부 출입을 극도로 자제해왔다”며 “이로 인해 정치권 내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와병설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태우 전 대통령을 한때 보위했던 측근은 “자세한 내용을 언급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