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따라 교육환경 우수한 단지 눈길
학군 밀집되고 학원가 조성된 단지 청약시장에서 인기
2019-03-27 김경수 기자
[매일일보 김경수 기자] 교육열 따라 교육환경이 뛰어난 주거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에서도 교육환경이 우수한 단지가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과거 역세권이나 투자가치가 높은 곳을 주로 눈여겨봤다면 최근에는 자녀에 대한 관심과 교육열을 바탕으로 교육환경이 주거지 선택 시 필수 확인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12년 23만6000원 △2013년 23만9000원 △2014년 24만2000원 △2015년 24만4000원 △2016년 25만6000원 △2017년 27만1000원으로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 39만원, 대구 30만원, 경기 28만6000원, 부산 27만6000원, 대전 27만5000원 등으로 광역시와 대도시가 평균보다 높은 비용을 나타냈다.이는 대도시일수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높고, 학군이나 학원가도 지방 중소도시 및 읍면지역보다 잘 조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학군이 밀집돼 있거나 학원가가 조성된 단지들은 청약 성적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둔산’은 1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5639명이 몰려 평균 27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단지는 도보 통학 가능한 탄방초, 문정초, 충남고 등을 비롯해 한밭초, 백운초, 괴정중, 문정중 등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여기에 입시학원이 많은 시청역 인근 학원가 및 교육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이런 단지들은 가격 상승효과도 누렸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19억9385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15억3280만원 대비 무려 4억6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단지는 인근에 서원초, 원명초, 원촌중, 반포고 등이 가까우며 반포동 학원가와는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학교와 학원 시설이 잘 갖춰져 교육환경이 우수한 단지가 학부모와 예비 학부모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