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교섭단체만 개헌 협상...심각하게 유감"

2018-03-2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7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끼리 모여 본격적인 개헌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유감"이라고 말했다.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내일부터 개헌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협상의제는 △권력구조 개편△선거구제 개편△권력기관 개혁△개헌투표 시기 등 개헌 관련한 핵심 사항들이다. 이들은 또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당초 요구했던 '5당 합의체' 대신 교섭단체 차원의 개헌 협상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공동교섭단체 구성 논의중인 정의당과 평화당은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 즉시 참여하면 된다.이처럼 의석수 20석 미만인 비교섭단체는 정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배체되고, 원내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원내대표 회동서 '본회의 합의' 등 중요한 합의를 할 때 참석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 대표도 개헌은 매우 중차대한 만큼 예외적으로 원내비교섭 단체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비교섭단체라는 이유로 일부 정당을 배제하고 교섭단체들끼리 논의하는 것은 개헌이라는 중대사에 걸맞은 방식이 아니다"며  "교섭단체 소속이 아닌 의원들도 국민을 대표하는 만큼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