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물량에 힘없이 ‘와르르’ 2100선 무너져... 2089.40 (32.99P ↓)
2012-04-12 박동준 기자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2.99포인트 급락한 2089.40을 기록했다.
이 날도 시장의 핵심플레이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20거래일만에 순매수세에서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여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 날은 시장의 급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프로그램 역시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에 동조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519억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도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5683억을 팔아치웠다.
모든 업종이 하락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물량이 집중된 건설, 운수장비, 화학, 증권 등의 업종이 2~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POSCO,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으며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S-OIL, LG디스플레이 등의 종목이 2~3%의 낙폭을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팀 이영곤 차장은 “최근 지수의 단기급등과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표출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외국인의 추세적 이탈로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