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기업 실적 악화 우려 하락 마감... 다우 0.95% ↓

2012-04-1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미국 증시는 일본원전사태 사고등급 격상과 함께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17.53포인트(0.95%) 하락한 1만2263.5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6.72p(0.96%) 하락해 2744.79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0.30p(0.78%) 내린 1314.16을 기록했다.

일본의 대지진 이후 여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등급도 체르노빌과 같은 최악의 상황인 7등급으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카오루 요사노 일본 경제재정상은 지난 달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일본 경제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공급 체인이 붕괴되고 여전히 불안정한 원전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간 나오토 총리가 일본중앙은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채를 늘리거나 세금을 증대시키는 등의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닝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알코아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지수 하락에 부담을 더했다.

이날 알코아는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로 6.0% 넘게 급락했고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2.33%, 3.34% 하락했다. 경기둔화 우려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의 하락세가 컸고 특히 에너지 관련 주가 크게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는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골드만삭스가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일대비 3.67달러(3.34%) 하락한 배럴당 106.2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