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60억원 도박자금…부동산투자 정황포착

2011-04-13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불법도박으로 조성된 수익금 110억원을 찾아낸 경찰이 추가로 남은 60억원의 자금 행방을 추적하면서 그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70억원대 불법도박 수익금 은닉 사건을 수사 중인 전북 김제경찰서는 "최근 60억원의 수익금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속된 이모(53)씨의 수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0억원을 은닉했다는 이씨에 대한 조사를 벌이면서 이씨 소유의 수억원대 오피스텔을 최근 구입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10일께 경기도 송도의 한 오피스텔을 구입했으며, 현재 이씨의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오피스텔이 현재 시가 3억~4억원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씨 소유의 오피스텔이 시기적으로 도박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에서 이씨가 최근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며 "현재 도박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