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100만 도시' 곧 전략공천...대진표 윤곽

이번주 비공개 최고위…수원·고양·용인·성남·창원 전략공천 이번주 내 확정

2018-03-28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인구 100만명 내외의 대도시들의 전략공천 대진표를 이번주 중으로 확정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이번주 목요일 혹은 금요일 정도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00만명 내외 대도시 및 충청 지역의 전략공천을 마무리한다.앞서 한국당 지도부는 지난 12일 100만명 내외 도시인 경기 수원·고양·용인·성남시와 경남 창원시 5곳을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선정, 후보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중점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곳 중 용인ㆍ창원시장만 한국당 소속이다. 이 지역 유권자 규모는 경기지사와 경남지사 등 접전이 예상되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앙당에서 직접 관리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우선 수원시장은 최근 중앙당 심사 과정에서 정미경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와는 고대 법대 동문 선후배 사이로, 수원과 의정부지검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2008년 18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정몽준 대표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정 전 의원이 한국당 수원시 기초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을 경우 정 전 의원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첫 수원시장 여성후보가 된다.

고양시장은 이동환 고양병 당협위원장 전략공천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이 위원장은 최근 단독으로 고양시장 공천심사를 받았다. 한때 김태원 전 의원이 출마의지를 높였지만 갑작스레 출마를 포기해버렸다. 강현석 전 고양시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다 포기했다. 지금으로서는 이 후보의 전략공천이 유력한 상황이다.용인의 경우 한국당 소속 정찬민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정 시장의 경우 차기 용인시장 후보적합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전략공천이 거의 확실하다. 성남시장은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했던 변환봉 성남수정 당협위원장이 ‘준비 부족’을 이유로 지난 26일 돌연 출마를 포기해 당의 근심이 크다.창원시장은 공천신청자가 강기윤 전 국회의원, 김종양 인터폴 부총재,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윤대규 전 경남대 부총장, 조진래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 최형두 전 청와대 비서관 등 7명에 달할 정도로 박빙이다.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경남도당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창원시장 후보 면접'에 앞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채점할 지 고민이다"라며 창원시장 후보 공천이 쉽지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