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 지금이 바닥...저가매수 타이밍”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기대...삼성엔지니어링·GS건설 '탑픽'
2011-04-14 박동준 기자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더 이상 중동사태가 건설업종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뒤 그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주요 발주국들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중동 소요 사태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 지속과 유가 고공행진으로 중동국가들의 발주예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생한 삼부토건의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서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유동성 위험이 재부각됐지만 대형건설사 위주의 선별적 접근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대형사들의 경우 주택부문의 과감한 부실정리, 현금흐름 위주의 관리 강화, 해외건설 시장으로의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예전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며 2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1분기 실적이 바닥인 지금이 건설업종을 매수할 시기라고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강추위와 긴 연휴 등으로 영업일수가 축소돼 미흡한 실적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나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고 3분기를 기점으로 해외수주 모멘텀이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업종 Top picks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해 매 분기 사상최고치 분기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 공사현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룹관련 수주도 올해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5조원 가량의 수주물량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대규모 석유화학 및 정유공장 발주에 따른 수주모멘텀으로 올해 목표 신규수주액인 14조를 여유있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서는 “2분기 해외 수주모멘텀이 가장 활발한 건설사로 판단된다”며 “비중동지역에서 수주가 유력한 프로젝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고 현재 입찰 중인 많은 프로젝트 또한 2분기 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주택매출 감소와 강추위와 많은 휴일 등으로 토목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2조원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뒤 “2분기부터는 루와이스 정유공장 시공이 본격화되고 신규분양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져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의 경우 단기 모멘텀은 부족해보이나 하반기 수주모멘텀은 매우 양호하다고 판단하면서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