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 54% “알바생 채용 줄였다”

2018-03-29     이한재 기자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고용주 2명 중 1명은 올해 급격히 인상된 최저임금 여파로 알바생 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알바몬은 고용주 675명을 대상으로 ‘2018 최저임금과 알바 채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2018년 최저임금이 아르바이트생 채용에 영향을 줬나요?’라는 질문에 고용주 61.9%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나머지 38%는 올해 최저임금이 알바생 채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조사됐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알바생 채용을 줄였다’(54.1%) △‘알바생 채용을 늘렸다’(7.9%)로 소수에 그쳤다. 반면 2018 최저임금이 알바생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기존과 비슷하다’(38.1%)로 조사됐다. 사업장 형태별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60.0%)’과 ‘개인 사업장(55.1%)’에서 올해 알바생 채용을 줄였다는 답변이 높았다. ‘법인 사업장’의 경우 ‘2018 최저임금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기존과 비슷하다’(67.9%)로 가장 높았다.고용주 2명 중 1명이 올해 알바생 채용을 줄였다고 답한 가운데 알바몬이 2018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고충을 조사했다.‘최저임금 적용 후 어려운 점이 있는지 묻자’ 전체 고용주 중 79.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큰 폭으로 오른 인건비(76.6%)’ △‘주휴수당 등 덩달아 오른 기타 수당(28.6%)’△‘최저임금 인상에 맞춘 원자재 등 물가 상승(22.8%)’ 등 비용 관련 문제를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사업장의 올해 전망을 묻자 △‘작년과 비슷할 것(45.0%)’ △‘작년보다 나빠질 것(38.4%)’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고용주들이 많았다. ‘작년보다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6.6%로 가장 적었다.한편 고용주 85.5%는 올해 알바생을 채용했거나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채용한(채용 계획 중인) 알바생의 근무 형태는 △파트타임 근무 알바생(68.5%), △풀타임 근무 알바생(27.0%), △대체근무 알바생(4.5%) 순이었다.